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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F영화 장르 소개

장르란 프랑스어로 종류나 유형을 뜻하는 말로, 예술에서 작품을 구분할 때 이용되는 분류범주입니다. 문학, 음악, 영화, 만화, 게임 등 각종 예술 분야에서 작품이 가지는 주제나 전개해 나가는 방식 또는 분위기 등을 기준으로 분류하여 그 범주를 장르라 합니다. 특히 영화에서는 플롯, 등장인물의 유형, 세트, 촬영기법, 주제 면에서 특징적으로 유사하게 나타나는 영화들의 그룹이 하나의 장르입니다.

SF는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으로, 과학적 내용과 공상적 줄거리를 테마로 하는 영화의 한 장르입니다. SF영화에서 나오는 주제나 소재는 대략 6가지가 됩니다. 1) 우주선, 행성 간 여행, 2) 외계인 혹은 외계인과의 조우, 3) 기계, 로봇, 유전공학, 생체로봇(인조인간), 4) 컴퓨터, 고도기술, 가상현실, 5) 시간여행 및 대체역사 6) 미래의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 더 나아가 SF 영화는 우리에게 인간과 세계에 대해 생각할 만한 여러 가지 철학적 질문을 던져줍니다. 1) 로봇은 지능을 가질 수 있나? 있다면 이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가져야 하나? 2) 인공지능이 가능한가? 3) 시간여행이 가능한가? 4) 인간은 매트릭스처럼 외부세계를 인지하지 못하고 속고 있을 수 있을까? 5) 기억을 컴퓨터에 저장하는 등 인간의 정신이 육체의 죽음을 넘어서서 생존할 수 있을까? 6) 우리는 정말 자유롭게 행동하는가? 아니면 모든 것이 예정되어 있는가? 7) 우리는 우리의 두뇌를 향상시켜야 하는가? 그리고 우리의 본성조차 바꿔야 하는가? SF영화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면서 현재 삶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며 사는 사람들을 자극하여 기존의 생각을 뒤집을 수 있도록 지적 자극을 줍니다. 또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내용을 마치 눈앞에 실제로 일어나는 것처럼 묘사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하고 생각을 더욱 구체화하고 또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합니다.

 

 

2. SF영화 세부 장르 구분

SF영화는 6가지 세부 장르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스페이스 오로라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서사적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오로라는 인간을 지구라는 안전한 보금자리로부터 분리해 우주선을 타고 신비로운 장소, 미지의 영역으로의 여행을 묘사합니다. 이때 외계로의 출발과 다시 지구로의 도착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과학적인 장치가 포함된 세계를 창조합니다. 또한 스페이스 오로라는 기본적으로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입니다. 여행자가 외계로 나가 우주여행을 하면서 여러 갈등과 고난을 겪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지구와 다른 세계를 접하면서 우리의 가치관이나 현실 문제들을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2) 시간여행과 대체역사

우리는 시간이란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로 흐르며, 그 방향성을 거스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관념을 뛰어넘어 시간이동을 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SF에서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동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우리와 다른 시간대의 삶에 대해 고찰과 사색을 유도합니다. 또한 시간여행의 역설(내가 과거로 돌아가 부모를 만나지 못하게 한다면 나는 태어날 수 있을까? 태어날 수 없다면 현재 있는 나는 무엇인가?), 시간지연(빠른 속도로 여행한 후 지구로 돌아왔더니 쌍둥이 형제는 시간이 30년 일찍 가서 할아버지가 돼버림) 등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상을 그려보고 생각해보게 합니다. 시간여행은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주로 타임머신이라는 기계장치, 시간을 이동하는 초능력 등이 있습니다. 대체역사는 시간여행에서 파생된 주제로서 역사에서 결정적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 어떤 이유로 변하게 되면 역사가 어떻게 진전되었을까를 상상하며 역사를 재구성해보는 것입니다. 어떤 순간의 변화가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 불확정적이며 다양한 가능성을 내포한다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평형세계이론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평형세계는 원래세계와 병행하여 존재하는 다른 세계로 다중우주로도 지칭됩니다. 즉 역사의 모든 전환점에서 전적으로 새롭게 다른 우주가 창조되어 모든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외계인

지구 이외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생명체와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외계인의 침공, 외계인과 접촉 및 소통 등이 빈번한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인류의 문명과 외계문명의 대결이라는 구도를 설정하고 갈등과 해결을 다룹니다. 그리고 외계인의 다양한 모습과 신체구조, 성질, 언어 등을 상상하고 외계인과 만남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외계인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은 우리 현실의 인종차별, 정치, 식민주의 문제를 일깨워주고 차이, 관용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되짚어 보도록 합니다.

 

4) 사이버펑크

사이버펑크 어원은 "사이버네틱스" + "펑크"로서 "기계화된 세상" + "암울한 분위기"의 합성어입니다. 과학과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파생하는 문제점을 바탕으로 기술 유토피아주의의 한계를 인식하고 인간과 기술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탐색합니다. 근미래를 주 배경으로 생명공학, 전자장치 기반의 육체변형, 인간 두뇌와 컴퓨터의 직접연결, 인공지능, 새로운 기술공간에 의해 제공된 전자초월 등을 묘사함으로써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5) 로봇, 안드로이드, 사이보그

로봇은 자족적이며 원격조종이 가능한 인위적 장치로서 인간의 행동과 외모를 모방한 장치입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을 도와주는 장치이지만 이들이 지닌 잠재적 위험들(언젠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감)을 생각하게 한다. 안드로이드는 그리스어 "인간 같은"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하였고 인조인간을 말합니다. 인조인간들은 인간과 매우 닮아있으므로 인간과 똑같은 지위와 특권을 갈망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를 극한으로 가져가면 인간과 구별되지 않은 인조인간을 상상하고 여기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사이보그는 인간과 기계의 혼합체입니다. 신체의 일부를 기계로 대체하게 되는 것을 상상하고 인간과 기계 사이의 경계가 해체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6) 디스토피아

유토피아의 어원은 좋은 곳 혹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유래하며, 이상적이고 완벽한 사회를 말합니다. 유토피아는 실제 세계의 문제들이 해결되고 정의와 평화가 공존하는 이상적 사회를 그려보려는 시도에서 출발합니다. 사회, 정치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효율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반대로서 모든 것이 잘못되어버린 사회들을 묘사합니다. 주로 디스토피아 사회체제의 부적응자, 비판주의자의 행동을 통해 기존체제가 붕괴하는 이야기 패턴을 가집니다. 그리고 현재 사회의 어떤 문제들(환경 문제)이 더욱 악화하여 초래될 수 있는 결과들에 대해 경고하기도 합니다. 또한 종말 이후의 미래사회를 그리기도 하는데, 큰 재난, 핵전쟁 이후 미래에 살아남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투쟁을 묘사하기도 합니다.

 

 

3. SF영화 세부 장르별 영화작품

영화작품이 SF영화 세부 장르에 정확하게 떨어져 맞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주제와 소재를 기준으로 대표적인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페이스 오로라 : <스타워즈 시리즈, 1977~2019>, <, 2021>

2) 시간여행과 대체역사 : <백 투 더 퓨처, 1985~1990>

3) 외계인 : <인디펜던스 데이, 1997>, <에일리언 시리즈, 1979~1997> <아바타, 2009, 2022>

4) 사이버펑크 : <토탈 리콜, 1990>, <매트릭스 시리즈, 1999~2003>, <이퀄리브리엄, 2002>,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 <레디 플레이어 원, 2018>

5) 로봇, 안드로이드, 사이보그 : <A.I. 2001>, <아이 로봇, 2004>

6) 디스토피아 : <터미네이트 시리즈, 1984~2015>, <나는 전설이다, 2007>, <설국열차,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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