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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정보 및 평가

그래비티는 2013년 개봉한 미국 SF영화이며,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가 출연하였고, 상영시간은 90분입니다. 영화는 허블망원경의 수리 임무를 맡은 주인공이 인공위성 폭파 잔해물로 인해 우주 미아가 되어 홀로 남겨졌다가 지구로 귀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여주는 아름다움으로 평론가들로부터 극찬받았습니다. 로튼토마토 지수 97%(비평가 중 97%가 호평했다는 뜻)였으며 국내에서도 평론가 이동진이 10점을 주며 어떤 영화는 관람되는 게 아니라 체험됩니다. 그래비티는 걸작입니다.”라고 평하는 등 국내외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하여 최다수상작이었으며, SF 영화 중에 아카데미에서 이렇게 많이 노미네이트 되고 수상한 것은 이례적이며 감독상까지 수상한 것은 최초였습니다. 또한 2013년 타임지가 뽑은 최고의 영화로 선정될 정도로 호평받은 영화입니다.

 

2. 줄거리

지구 600Km 상공 우주에서 무중력 상태로 임무를 수행하던 세 사람이 등장합니다. 허블망원경의 통신패널 수리 임무를 맡고 있는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 우주 왕복선 익스플로러호 조종사 맷 코왈스키(조지 클루니), 하버드 대학교 출신 항공 엔지니어 샤리프가 그들입니다. 임무를 수행하는 도중 우주센터 관제로부터 러시아가 자국 인공위성을 미사일로 폭파했고 폭파 잔해물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게 되지만 궤도가 달라 안전함을 확인한 후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이 영화의 사건이 시작됩니다. 폭파된 인공위성 잔해물이 다른 인공위성과 연쇄 충돌하여 임무를 수행 중인 세 사람에게 다가오게 된 것입니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잔해물이 얼굴을 관통하여 샤리프는 죽고, 귀환을 위한 우주왕복선도 파괴되어 버립니다. 남은 생존자 스톤과 코왈스키는 가까이 있는 우주정거장 ISS로 이동해서 소유즈를 이용해 지구로 귀환하려 하나 도중에 코왈스키도 죽고, 우여곡절 끝에 스톤만이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을 이용하여 지구로 귀환하게 됩니다. 귀환선은 한 호수에 떨어지면서 선체로 들어오는 물에 떠밀려 익사할 뻔하나 겨우 선체 밖으로 나갔고 무거운 우주복에 의해 물속에 가라앉아 다시 죽을 뻔하나 겨우 우주복을 벗어내고 수면으로 올라옵니다. 스톤은 수면에서 숨을 고르다 물가에 도착하고 힘겹게 몸을 일으키다가 중력 때문에 주저앉으나 다시 힘내서 땅을 밟고 서서 걸어 나가며 영화가 끝납니다.

 

3. 감상 포인트

첫째, 그래비티 영화만이 보여주는 우주 공간 속에서의 영상미입니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푸른색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 무중력 상태에서 유영하는 모습, 인공위성 잔해물에 충돌하여 우주선과 떨어져 하염없이 회전하는 스톤의 모습 등 우주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모습들을 실감 나게 표현합니다. 코왈스키가 우주 속에 있을 때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스톤이 한 대답은 사일런스(고요함)라고 말하며 우주의 모습과 아무 소리 들리지 않는 부분은 전반부 영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둘째, 광활한 우주 공간 속에 홀로 떨어진 주인공의 심리 묘사입니다. 우발적인 사고로 인해 홀로 생존한 스톤이 자신을 위해 죽음을 택한 코왈스키를 바라볼 때, 혼자 남게 될 자신이 얼마나 두려웠을지 산드라 블록의 연기를 통해 심리 묘사를 너무나 생생하게 표현합니다. 또한 우주센터 관제와 통신연결을 시도하는 도중 지구의 아마추어 통신사와 연결되는데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아기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에 무너지는 스톤의 마음과 죽음을 선택하려 산소 농도를 낮추는 모습들에서 주인공의 심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셋째, 그럼에도 삶에 대한 인간의 강력한 의지입니다. 코왈스키의 희생으로 생존의 기회를 얻은 스톤은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우주라는 생명에게는 치명적인 환경을 이겨내고 결국 지구로 귀환하는 방법을 찾아내 가는 모습을 통해 삶에 대한 인간의 도전과 의지를 엿보면서 희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잠시 정신을 잃고 꿈을 꾸는데 꿈속에서 코왈스키의 조언을 바탕으로 현실로 돌아와 연료가 바닥난 소유즈 우주선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역분사 로켓 엔진을 이용하여 추진력을 얻는 장면과 우주 공간 속에서 소화기 분사의 힘을 이용하여 원하는 위치로 향해 가려는 몸부림이 인상 깊었습니다.

SF 블록버스터 영화의 화려한 CG는 없지만 우주공간의 디테일한 묘사와 인간의 심리 표현과 위기를 극복하는 스토리까지 삼박자가 어울려 영화를 재밌게 볼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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