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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정보 및 평가

2009년 개봉한 아바타는 터미네이터, 타이타닉으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입니다. 상영시간 162분에 SF 외계 어드벤처 장르 영화로 주연 배우는 샘 워딩턴, 조 샐다나, 스티븐 랭, 미셸 로드리게스, 시고니 위버가 나옵니다. 가까운 미래, 지구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자원을 찾아 채굴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판도라의 토착민인 나비족의 저항으로 자원 채굴이 힘들어지자 인간은 판도라 토착민족 연합과 대규모 전투를 벌이게 되는데 결국 패배하고 지구로 돌아가는 내용입니다. 아바타는 아바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현재(20231) 아바타2까지 나와 있으며 향후 아바타 3, 4, 5가 계속 나올 예정입니다. 아바타는 실질적인 3D영화의 시작으로 최초이자 최고의 영화로서 영화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평범한 스토리 전개이지만 3D 입체기술을 적용한 독보적인 영상을 보여주기 때문에 평론가의 평가도 아주 높습니다. 국내 평론가 이동진은 블록버스터 역사의 새 이정표라고 하며 5점 만점에 4.5점을 주었습니다. 네이버영화 평론가평점 8.83, 관람객평점 9.4, 네티즌평점 9.08점이었고, 해외에서도 로튼토마토 지수가 82%로 매우 호평을 받았습니다.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시각효과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하였습니다. 역대 전 세계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를 정도로 매우 흥행한 영화입니다.

 

2. 영화 줄거리

2154년 인간은 지구의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부대를 파견해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진 판도라 행성에서 언옵테늄이라는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합니다. 판도라는 거대 암석이 공중에 떠다니고 거대 나무들이 밀림을 이루는 신비한 행성으로 대기는 지구와는 달리 인간에게 해로운 독성을 띠고 있습니다. 산소 마스크를 쓰면 생활이 가능했고 자연스레 판도라 원주민인 나비족과 접촉하게 되었습니다. 이들과 더욱 친밀한 교류를 위해 인간과 나비족의 DNA를 섞어 인간이 조종할 수 있는 아바타를 만들어냅니다. 아바타는 나비족과 매우 흡사하여 나비족의 거부감을 줄이고 판도라의 거친 환경에 적합한 신체가 되어 주었습니다. 주인공 제이크 설리(샘 워딩턴)는 전직 해병 출신에 하반신마비 장애인으로, 쌍둥이 형인 톰 설리가 조종할 예정이었던 아바타를 형의 죽음으로 인해 그가 대신 물려받아 조종하게 됩니다. 하반신 마비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바타의 몸으로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게 된 제이크는 어느 날 숲에서 길을 잃게 되는데 나비족 여전사 네이티리(조 샐다나)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네이티리는 제이크를 향한 에이와의 계시를 느꼈기 때문에 그를 부족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갑니다. 처음에는 부족원들이 제이크를 강하게 외면하지만 몇 달 동안 나비족의 언어, 문화, 역사, 지리 등을 익히고 그들과 진심어린 소통으로 나바족의 정식 일원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네이티리도 이런 제이크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고 결국 서로 사랑에 빠집니다. 한편 판도라로 파견된 부대는 자원 채굴을 하려 하지만 원주민인 나비족은 신성한 땅을 파괴하는 인간들에 저항합니다. 그래서 부대 사령관 쿼리치 대령(스티븐 랭)은 제이크에게 나비족을 원래 서식지로부터 다른 곳으로 이주를 설득하는 임무를 부여합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제이크는 본인이 속한 부대보다 나비족에 더욱 공감하게 되고 본래의 임무를 서서히 잊게 됩니다. 쿼리치 대령은 제이크가 네이티리와 사랑에 빠진 것을 알게 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자원을 채굴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하고 군사와 무기를 동원하여 공격을 시작합니다. 이에 제이크는 나비족의 편에 서서 판도라 행성의 다른 원주민 종족을 규합하여 지구인들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끕니다. 생존한 지구인은 전부 지구로 돌려 보내고 나비족의 편에 서서 도운 부대원들은 판도라에 잔류하게 해 줍니다.. 제이크는 나비족의 영적 의식을 통해 불완전한 자신의 인간 육체에서 아바타 육체로 정신을 완전히 이동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3. 감상 포인트

첫째 아바타는 모션캡처, 3D 입체기술과 CG효과로 독보적인 영상미를 보여줍니다. 그동안 3D영화의 시도가 있었지만 아바타가 나오고 나서야 정교하고 현실감이 느껴지는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신비로운 행성 판도라의 자연환경을 묘사하는 영상이 아름다운데, 중국 장가계에서 영감을 받아 공중부양하고 있는 거대한 암석, 거대한 나무숲의 밀림과 카메론 감독이 창조한 다양한 동식물 생태계, 그들 하나하나의 신기한 움직임 묘사는 영화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줍니다.

둘째 식민주의 사고에 대한 경계와 조화로운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는 외계 행성에 대한 인류의 침략을 묘사하고 있지만 그것은 지구에서 20세기 초 강대국들의 식민지 확장과 차이가 없습니다. 이미 평화롭게 잘 살고 있는 민족의 영토를 자원이라는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죽이고 몰아내는 것은 약육강식을 근간으로 하는 비문명화된 행위입니다. 힘이 약한 집단이 힘이 센 세력에게 침략당하여 정치적 주권을 상실하고, 경제적 착취를 당하며, 언어와 문화 및 전통을 상실하는 것은 하나의 굴욕과정이며 집단적인 상처입니다. 이는 인간 평등과 정의에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 식민지인은 침략자에 대한 저항이 중요한 전략이 됩니다. 영화에서도 판도라의 토착민족들은 연합하여 침략자의 지배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맞서 싸워 영토와 문화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강압과 분쟁이 발생하기 전에 식민주의 사고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경계심을 가져야 하고 타자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조화로운 삶의 추구를 기본으로 하는 사고체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침략에 대한 저항의 힘을 가져 기본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셋째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이 가져오는 새로운 모습과 기회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영화에서 생명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인간과 나비족의 DNA를 섞어 아바타를 만들어냅니다. 외모는 나비족에 가까우나 정신은 아바타에 접속한 인간에 가깝습니다. 미래 외계문명과 접촉할 경우 충분히 발생 가능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캡슐 안으로 들어간 인간이 아바타에 접속하여 현실에서는 다른 모습을 가진 생명체로 활동하는 것이 과연 좋을까요? 외계문명과 접점을 찾으려는 좋은 시도로 볼 수 있으나 인간과 아바타로 분리된 채로 영원히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바타는 하나의 도구에 불과할 뿐입니다. 만약 외계문명 안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살게 된다면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제이크처럼 인간의 몸을 벗어던지고 아바타에서 정신과 육체가 결합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새로운 문명에 적응하고 인간이라는 종족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종족으로 태어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마치 지구에서 하나의 종이 진화의 과정에서 여러 종으로 분화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화된 종이 구분된 종으로 살아나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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