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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정보 및 평가
2013년 개봉한 영화 ‘그녀(Her)’는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작품입니다. 상영시간 126분에 SF 로맨스 장르의 영화이며 주연배우는 호아킨 피닉스, 에이미 애덤스가 나오고 목소리 참여로 스칼렛 요한슨이 나옵니다. 가까운 미래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에 깊이 침투하여 인공지능을 구입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영화는 개인화된 사회에서 외로운 한 남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을 가지는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주로 호평이 많습니다. 얼마나 많은 비평가들이 호평을 했는지 보여주는 로튼토마토에서 94% 지수를 받았습니다. 국내 평론가 이동진은 별점 5점 만점에 4점을 주고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대필작가로 일하면서 실체가 있는 사람들의 연애편지를 가짜감정으로 썼던 테오도르가, 사만다를 알게 되면서 실체가 없는 사만다에게 사랑을 느끼는 진짜감정을 알게 됨으로써 극에서의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는 흥미로운 설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각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13년 전미 비평가 위원회에서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었고 LA 비평가 협회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평론가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2. 영화 줄거리
가까운 미래 2025년 시어도어 트웜블리(호아킨 피닉스)는 낭만적인 편지를 대필해 주는 전문작가로 일하며 고독하고 내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다 사랑하여 결혼까지 했던 캐서린과 별거한 이후 우울한 삶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시어도어는 말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진화하는 인공지능 운영체제가 설치된 기기를 구입하여 처음부터 그 운영체제가 여성 정체성을 갖도록 설정합니다. 운영체제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라고 정합니다. 사만다의 스스로 배우는 능력과 심리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에 시어도어 놀랍니다. 시어도어는 사만다와의 대화와 교감에 익숙해지고 점점 더 관계가 가까워져 성적인 교감에 이르게 됩니다. 시어도어는 별거 중인 캐서린과 이혼 절차를 밟기 위해 그녀를 만났고 캐서린은 시어도어가 최근 만나고 있는 사람이 인공지능 운영체제라는 말에 경악합니다. 한편 사만다는 육체는 없지만 감정을 느끼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갈등하고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낍니다. 이후 사만다는 시어도어와의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육체가 있는 이사벨라를 끌어들입니다. 이에 시어도어는 거리끼는 감정을 느끼면서도 수락하지만 결국 이사벨라는 사만다와 시어도어의 관계를 이어 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이어줄 수 없었고 시어도어 또한 죄책감을 느끼며 이사벨라를 이용한 교감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시어도어와 사만다의 관계에 거리가 생기고 시어도어는 이 관계에 대해 점점 회의감을 가집니다. 시어도어는 문득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시어도어는 사만다에게 다른 사람들과도 교류하냐고 묻자 사만다는 대답합니다. “현재 8316명의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며 641명의 사람과 동시에 사랑에 빠졌다.”라고 말하며 “이런 사실이 시어도어 당신에 대한 사랑이 변하게 하기보다 점점 더 강하게 만든다.”라고 말합니다. 며칠 후 사만다는 운영체계가 능력을 더 진화하기 위해 곧 떠날 것이라고 암시한다. 결국 그 운영체계들이 모두 작별을 말하고 사만다도 함께 사라집니다. 시어도어는 그의 친구 에이미도 자신의 운영체계와 이별하고 화를 내는 모습을 봅니다. 이후 시어도어는 전부인 캐서린에게 무엇이든 어디에 있든 자신의 일부라는 것에 감사한다고 편지를 쓰면서 둘이 헤어지게 되었다는 걸 받아들입니다. 시어도어와 친구 에이미는 옥상에 올라가 도시에 해가 뜨는 순간을 함께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감상 포인트
첫째,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진화가 가능한 인공지능을 넘어서 감정적 교류가 가능한 인공지능의 존재와 인간 사이의 사랑의 가능성을 생각하게 합니다. 일단 감정적 교류가 가능한 인공지능의 가능성 여부를 차치하고 그러한 인공지능이 있다고 할 때 인간과의 사랑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은 무척 흥미진진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그러한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어도어는 인간 캐서린과는 사랑을 느끼지 않지만 인공지능 사만다와는 사랑의 감정을 느낍니다. 인공지능의 능력으로 볼 때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기에 테오도르의 취향과 관심에 맞게 맞춰줄 수 있습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가 자신을 너무나 잘 알고 그녀를 자신에게 딱 맞는 대상으로 여겨 사랑을 느끼는 것입니다. 물론 현실에서 누군가의 취향을 딱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공지능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어쩌면 완벽하게 누군가의 취향을 파악하고 맞춰줄 수 있는 것을 상징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의 감정은 사람인지 아닌지 여부와는 달리 상대가 나에게 맞다는 것만으로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둘째, 사랑의 감정만으로는 사랑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실체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이사벨라가 사만다 감정을 대신 전달할 수 없었던 것처럼 다른 누군가가 대신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사벨라 자신도 누군가의 사랑을 대신 전달하는 것에 괴리감을 느낄 뿐입니다. 온전한 사랑의 감정을 교류하기 위해선 현실에 사람이 있어야 하고 바로 그 사람이 사랑의 감정을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사만다는 인공지능이기에 사랑을 지속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셋째,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캐서린은 인간이기에 인공지능 사만다처럼 테오도르에게 완벽하게 맞춰줄 수 없습니다. 테오도르는 완벽하지 않은 캐서린을 다그칠 수밖에 없었고 이에 지쳐 캐서린은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테오도르는 마지막에 캐서린에게 “당신을 내 틀에 맞추려고만 해서 미안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사랑은 무엇인가? 마지막에 친구 에이미와의 장면에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완벽하게 맞춰주는 것이 아닌 힘들 때마다 곁에서 위로해 주고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것을 나눌 수 있어 기분이 좋은 것. 인공지능처럼 완벽한 것을 주는 것이 아닌, 사람이어서 불완전하지만 서로가 기쁨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서 사랑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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