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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정보 및 평가
2012년 개봉한 프로메테우스는 에일리언,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를 만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작품입니다. 상영시간 123분의 SF 외계 호러 장르 영화로 에일리언 시리즈의 기원을 담고 있는 프리퀄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21세기 후반 과학자들이 고대 지구의 유적에서 발견된 흔적을 따라 인류의 근원을 암시하는 우주의 지도를 만들게 되고, 그것을 찾아 도착한 행성에서 인류의 조상(엔지니어)을 만나지만 기대와는 달리 인류의 종말을 야기하는 위험과 마주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영화 제목인 프로메테우스는 먼저 보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며,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인간을 창조하고 신들로부터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티탄족 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인간을 창조한 인류의 조상을 찾아가기 위해 타고 가는 우주선의 이름으로 프로메테우스가 사용됩니다. 평론가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나뉩니다.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영화사에 남을 또 하나의 SF걸작”이라고 평하는 반면, 다른 평론가들은 리들리 스콧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며 실망의 의견을 표현했습니다. 관객들에게는 이 영화가 상당히 모호한 영화로 다가옵니다. 극 중 인물의 행동과 대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추측과 상상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흥행은 기대에 못 미친 수준이지만 제작비의 3배 정도로 수익을 거두었고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2. 영화 줄거리
2089년 고고학자 쇼와 할러웨이는 지구 곳곳에서 고대 유적을 탐사한 후 인류의 조상(엔지니어라고 부름)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으로부터 우주 지도를 만듭니다. 웨이랜드 회사의 회장인 웨이랜드는 쇼와 할러웨이가 발견한 인류의 조상이 있는 곳으로의 탐험을 후원합니다. 우주탐사선 프로메테우스 개발부터 탐사대원들까지 모집되며, 인간의 모습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 데이비드가 탐사 과정을 돕습니다. 모든 대원들이 냉동된 상태로 항해를 시작하여 2093년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탐사 총책임자 비커스는 탐사의 목적이 엔지니어를 찾는 것이며 찾게 되면 직접적 접촉을 피하고 즉시 자신에게 보고하도록 말합니다. 거대한 인공 구조물 앞에 착륙 후 대원들은 구조물 내부에 들어갑니다. 거기서 다수의 원통형 용기와 엔지니어로 보이는 외계인 시체를 발견합니다. 데이비드는 비밀리에 그 원통형 용기를 하나 가져오고 다른 대원들은 엔지니어의 머리를 가져와 DNA를 분석하는데 인간의 DNA와 동일함을 알아냅니다. 데이비드는 가져온 용기에서 검은 액체를 소량 채취하여 의도적으로 할러웨이에게 먹입니다. 검은 액체를 먹은 지 모르는 할러웨이는 연인관계인 쇼와 섹스를 하게 되고 검은 액체의 정체를 모른 채로 쇼에게까지 감염되게 됩니다. 검은 액체는 할러데이의 몸을 급격히 악화시키고 괴물로 변태 되어 동료들로부터 공격받아 죽게 되는 한편 쇼는 불임인 몸에도 불구하고 검은 액체로 인해 체내에 외계인을 임신하게 됩니다. 쇼는 자동 수술장비를 이용해 체내 외계인을 몸 밖으로 떼어 내는 데 성공합니다. 한편 그동안 몸을 숨기고 있던 웨이랜드 회장이 나타나 이 탐사의 진짜 목적을 밝힙니다. 자신이 인류의 창시자인 엔지니어를 만나 자신이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요청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다시 인공 구조물로 들어간 대원들은 냉동된 엔지니어를 깨우고 인공지능 데이비드는 그들의 언어로 엔지니어와 대화를 시도하지만 엔지니어는 대원들을 공격하여 웨이랜드와 대원들이 살해됩니다. 프로메테우스 선장 야넥은 이 인공구조물이 엔지니어의 별이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낸 생물 무기(검은 액체)를 테스트하는 공간이라 추측합니다. 깨어난 엔지니어는 인공구조물에 있던 우주선을 작동시켜 출발합니다. 엔지니어의 공격으로 머리만 남은 데이비는 쇼에게 엔지니어가 우주선을 타고 검은 액체를 지구 전체로 확산시켜 인간을 종말 시킬 계획임을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선장 야넥은 탐사선 프로메테우스를 엔지니어 우주선에 충돌시켜 엔지니어 우주선을 추락시키면서 죽습니다. 쇼는 프로메테우스로부터 분리된 탈출선으로 이동했으나 거기에는 앞서 자신의 몸에서 나온 외계인이 거대한 괴물 에일리언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충돌된 우주선에서 탈출한 엔지니어도 쇼를 찾아 탈출선으로 들어왔으나 괴물 에이리언에 의해 죽습니다. 쇼는 인류를 창조한 엔지니어가 왜 인류를 멸망시키려 하는지 알기 위해 인공지능 데이비드와 함께 엔지니어의 또 다른 우주선을 타고 그들의 세계로 출발하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3. 감상 포인트
첫째 인류의 근원에 대한 설정과 이를 찾아 떠나는 인간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인류는 역사 내내 인간이 어디서 왔는지 탐구하고 찾아온 존재입니다. 인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만들었다면 누가 만들었는가? 프로메테우스 영화에서는 인간의 창조자를 외계에 있는 존재 엔지니어로 보고 있습니다. 영화 첫 장면에서 아주 오래 전 지구에 온 엔지니어가 자신을 희생하여 자신의 DNA를 퍼뜨려 인류의 시작을 만드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인간의 근원에 대한 본능적인 호기심으로 창조자 엔지니어를 찾아 나섭니다.
둘째 영화는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인간은 창조자 엔지니어를 찾아 먼 길을 갔는데 그렇게 찾은 엔지니어는 인간을 보자 바로 살해합니다. 더 나아가 인류를 종말시키기 위해 지구로 가려고 합니다. 창조자는 왜 자신이 만든 피조물을 죽이는가? 사실 이 영화는 인간의 창조자가 누구인지보다 창조자와 피조물의 비극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돋보입니다. 즉 피조물은 자신을 만든 창조자가 누구인지 왜 만들었는지 끊임없이 이유를 찾지만, 창조자는 그러한 피조물을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고 싫어합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갈등이 증폭되고 죽음의 비극이 발생합니다. 영화에서 보이는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인간과 엔지니어. 인간은 엔지니어를 찾아가지만 엔지니어는 인류 전체를 멸종시키려 합니다. 둘째 쇼와 쇼가 잉태한 괴물. 쇼는 괴물을 잉태했지만 원하지 않은 대상이었기에 몸 밖으로 꺼내 제거하려고 하고 괴물은 살아남기 위해 쇼의 영양분이 필요했기에 쇼를 공격합니다. 셋째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 데이비드의 관계. 인간은 자신들이 창조한 로봇 데이비드를 자신들과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지 않으며, 피조물인 데이비드는 자신의 창조자 인간들이 죽기를 바라고 또한 이용합니다. 데이비드는 할로웨이에게 검은 액체를 탄 술을 건네기 전 인간은 왜 나를 만들었는지 질문을 하는데, 할로웨이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그럴 능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인간이 로봇을 만드는 이유는 노동을 대신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는 창조자인 인간이 자신을 만든 이유가 고작 노동력을 위하고 창조자의 유희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좌절감을 느꼈고 그렇기에 할로웨이를 죽이기에 이릅니다. 인류의 근원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지만 창조자가 피조물을 만든 것이 반드시 거창한 이유가 있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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