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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정보 및 평가
2013년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입니다. 상영시간 125분에 SF 디스토피아 액션 장르의 영화이며, 주연배우는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틸다 스윈튼, 존 허트가 나옵니다. 프랑스 만화 ‘Le Transperceneige'(르 트랑스페르스네주)를 원작으로 하며 이는 '눈을 뚫고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기 2031년 극심한 빙하기에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은 끝없이 달리는 열차에서 삶을 이어나갑니다. 그러나 열차 객실에서 재현되는 계급 사이의 불평등에 말단 계급의 꼬리칸 사람들의 불만이 쌓여 결국 해방을 위해 제일 앞칸으로 전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해외 평론가들 대부분 이 영화에 호평을 했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5%를 받았으며, 다음과 같이 총평했습니다. “설국열차는 블록버스터에 무감각해진 영화팬들을 위한 야심 찬 액션 스펙터클을 대담하게 제공한다.” 반면 관객들로부터는 아주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네이버 네티즌 평점 7.98점이었으며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었습니다.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스토리와 원작 만화와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점에 호평했으나 내러티브의 부재, 액션신의 부족, 설명 부족 등에서 비판했습니다. 제34회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했고, 제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2. 영화 줄거리
2013년 지구온난화의 대책으로 각국의 정상들은 냉각제 CW-7을 대기에 살포하여 지구의 온도를 떨어뜨리는데 합의합니다. 그러나 냉각제의 부작용으로 지구에 빙하기가 찾아오고, 2032년 윌포드 열차에 탑승한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죽습니다. 윌포드 열차는 완전 자급자족 시스템을 가지고 전 세계를 1년 주기로 달리는 초대형 열차입니다. 생존한 사람들이 탑승한 열차에도 계급이 나뉘고 그것은 열차칸의 객실로 나타납니다. 꼬리칸에는 계급이 제일 낮은 사람들이 사는 공간으로 앞쪽 칸에서 부족한 인적 자원의 충원을 위해 존재합니다. 꼬리칸의 사람들은 무장한 군인들로부터 주기적으로 단백질 블록을 배급 받았는데 그것이 유일한 식사였습니다. 부족한 식량과 열악한 환경, 군인들로부터 받는 부당한 대우 및 잔인한 형벌로 사람들의 불만이 쌓일대로 쌓입니다.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꼬리칸의 사실상 혁명 리더로서 반란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꼬리칸의 정신적 지주인 길리엄(존 허트)의 조언과 미지의 정보원으로부터 주기마다 단백질 블록 하나에 숨겨오는 붉은 쪽지를 보면서 반란의 때를 기다립니다. 어느 날 군인들이 들이닥쳐 반란이 들통날 위기에 처합니다. 길리엄은 군인들의 총에 죽음을 당하지 말고 후일을 도모하고자 하나 커티스의 오른팔 에드가(제이미 벨)는 그냥 밀고 나가자고 합니다. 커티스는 군인들의 탄창 속 총알이 4년 전 일어났던 맥그리거의 반란으로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사람들은 군인들을 순식간에 제압합니다. 꼬리칸 사랍들은 감옥칸으로 가 붉은 쪽지에 적혀 있던 열차 보안 설계자 남궁민수(송강호)를 찾아내고 열차의 앞쪽 칸들의 문을 그가 열 수 있도록 크로놀(인화성 강하고,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마약성 물질)로 그를 설득하게 됩니다. 바퀴벌레를 갈아서 만드는 단백질 블록 제조공장을 지나 계속해서 앞칸으로 전진하는데 반란군을 저지하려는 진압군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열차의 2인자이자 총리인 메이슨(틸다 스윈튼)이 나타납니다. 결국 커티스는 메이슨을 포로로 잡고 진압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합니다. 그러나 꼬리칸 사람들의 피해가 컸고 너무 지쳐 반란을 계속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물 공급칸을 차지하여 반란을 그만둘 생각이었던 커티스는 물 공급칸이 단순히 물을 정제하는 시설이고 실제 물은 앞칸에서 온다는 말을 듣고서 앞칸의 지배세력과 협상이 힘들다고 파악하여 앞칸의 엔진을 차지하기 위해 소수 정예로 나아가게 됩니다. 앞칸은 꼬리칸과는 달리 쾌적한 환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쿠아리움칸, 교실칸, 서비스칸, 라운지칸, 수영장칸 등을 지나가면서 꿈에도 몰랐던 상류층의 세계와 풍부한 식량을 보면서 경악하게 됩니다. 온갖 고생을 하면서 마침내 엔진실 앞에 도착했으나 남궁민수는 엔진실 문 여는 것을 거절한다. 자신은 이런 문을 여는 게 아니라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어 열차를 탈출하려는 생각을 밝힙니다.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남궁민수는 진압군에 의해 총을 맞고 커티스는 윌포드로부터 초대를 받아 엔진실로 들어갑니다. 윌포드는 열차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을 말하는데, 꼬리칸의 사람들은 일정 주기마다 학살을 통해 인구조정이 필요하며 그 배후에는 길리엄도 있다는 것. 붉은 쪽지도 윌포드 자신이 보내어 일부로 폭동을 유도한 점. 지금 열차 내 폭동 장면을 보여주면서 열차의 안정된 질서를 위해 통제와 조종이 필수적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자멸할 것이라고 말하며 커티스에게 기관사 자리를 주려고 합니다. 이에 커티스는 충격을 받습니다. 그러나 곧 꼬리칸의 아이들이 살아있는 부품으로 노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끔찍하고 추악한 열차의 현실을 보게 되고 윌포드를 밀칩니다. 한편 남궁민수는 크로놀 폭탄을 설치하나 마지막 폭발에 휩싸여 커티스와 함께 죽고 딸 요나와 또 다른 아이 티미만이 살아남습니다.. 폭발에 의한 눈사태로 설국열차 모든 칸은 탈선합니다. 요나와 티미는 열차 밖으로 나가 설원을 정처 없이 걷고 산 위에는 북극곰 한 마리 모습을 보여 주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3. 감상 포인트
첫째 영화가 진행되면서 인물들의 예측하지 못한 반전포인트들로 흥미진진하게 열화를 볼 수 있습니다. 감옥에 갇혀 지낸 열차 보안전문가 남궁민수가 반군의 요청에 대한 대가로 크로놀을 원하는 모습을 봤을 때 처음에는 이기적이고 마약에 빠진 사람이라 생각했지만, 치밀한 관찰력으로 열차 밖 빙하기가 서서히 완화됨을 인지하고 열차 안에서 계급투쟁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 열차 밖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행동하는 모습을 통해 더 큰 그림을 보고 희망을 주는 존재로 느끼게 됩니다. 길리엄의 모습도 반전이었는데 처음에는 반군의 정신적 지주라 생각했지만 결국 열차 생태계 안정 및 적정 인구 유지를 위해 윌리엄과 결탁한 비열한 인물로 바뀌는 점입니다. 반군 리더인 커티스는 훌륭한 리더십으로 꼬리칸 사람들을 지휘하며 앞장서 움직이는 모습으로 존경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전 열차에 무임승차 하던 시절 먹을 것이 없어 같은 공간에 살고 있던 사람의 인육을 먹었던 기억과 배고픈 이에게 자신의 팔을 내어주며 희생했던 길리엄과는 달리 그런 행동에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둘째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 대한 은유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기후변화로 인해 절망적인 환경 속에 유일하게 삶을 이어가고 있는 열차 안의 세계를 표현하여 미래 우울한 디스토피아 세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현재 세계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한정된 자원이 특정 계급에 집중되어 불평등이 심화된 모습, 특정 계급만이 풍부한 음식과 쾌적한 환경을 누리는 모습, 그리고 불평등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수로 구성되는 하층 계급을 탄압하고 강제하고 제한된 자원만 제공하며 적정한 인구수를 유지하는 모습들, 하층계급을 교육으로 세뇌시켜 이러한 사회질서를 당연하게 여기게 하는 모습들이 그것입니다.
셋째 영화는 희망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절망적인 외부환경과 열차에 고립되어 불평등한 사회 구조 속에 있는 상황에서도 남궁민수처럼 사회 불평등을 깨는 혁명보다 이러한 사회구조를 벗어나 다른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실제로 열차 밖으로 다음 세대를 탈출시켜 더 나은 세계로 나가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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